캐나다 최대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가 2021년 투자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올해 최고의 종목’ 30선을 발표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오프라인 판매 부진 속에서 ‘디지털 전환’으로 대박 행진을 선보인 나이키도 유망 종목에 추가됐다.
10일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RBC가 매년 분기마다 발표하는 유망 기업 명단에 나이키를 비롯해 글로벌 인프라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 신용카드 기업 비자(V), 클라우드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트윌리오(TWLO), 인산염·칼륨 제조사 모자이크 컴퍼니(MOS), ‘미국판 다이소’ 달러트리(DLTR),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텔라닥헬스(TDOC), 바이오 제약사 애브비(ABBV) 등이 포함됐다.
해당 리스트는 글로벌 기업 중 장기적인 관점에서 높은 신뢰도와 성장 가능성, 매력도에 초점을 맞춰 선정됐다. RBC는 이날 고객들에 보낸 메모에서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경기 회복이 진행될 것”이라며 “그동안 주가 상승이 저조했던 기업 가운데 잠재력이 크고 실적이 탄탄한 종목으로의 순환매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은 특히 해당 명단에 스포츠웨어 업체 나이키가 추가된 것을 주목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비 패턴에 빠르게 적응해 디지털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선보였고 실제 매출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이유다. RBC는 “나이키의 지속적인 생산 혁신도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현재 146달러 선인 나이키의 목표주가를 160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다.
다양한 상품을 1달러 이하에 할인 판매하는 달러트리도 올해 유망 종목 명단에 등장했다. 경기 침체속에서 할인 소매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오히려 늘어 성장 모멘텀을 지녔고, 다양한 소비재가 혼합돼 편리함을 추구하는 고객의 입맛을 충족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출시로 항공 여행 수요가 높아지면 GE의 실적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는 이 회사의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RBC는 GE의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약 15% 높은 13달러로 제시했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