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랑 듀브릴(캐나다)이 2020-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우승했다.
듀브릴은 13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에서 34초398을 기록, 세계기록(33초61) 보유자이자 러시아 단거리 ‘간판’ 파벨 쿨리즈니코프(34초540)를 0.14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5년 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었던 듀브릴은 현역 은퇴한 ‘캐나다 빙속 레전드’ 제러미 워더스푼(4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우승한 캐나다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 500m에서는 러시아의 알레리나 골리코바가 37초14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펨케 코크(네덜란드·37초281)를 제치고 자신의 첫 종목별 선수권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금메달리스트 수잔 슐팅(네덜란드)은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 ‘깜짝 도전’을 했지만 38초758로 2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4위에 그쳤다.
이 밖에 남녀부 팀추월 금메달은 모두 네덜란드 대표팀이 휩쓸었다.
단거리 종목에 강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