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짜 백신 사건과 관련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사법당국은 가짜 백신을 제조해 판매하는 등 관련 범죄에 연루될 경우 즉각 체포하고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고인민검찰원은 지난 10일까지 총 21건의 관련 범죄로 용의자 7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8월부터 호텔, 셋집 등에서 생리 식염수를 사용해 가짜 백신을 제조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백신 주입법과 포장법 등을 배운 뒤 준비한 주사기에 식염수를 넣고 가짜 백신을 만들었다. 범죄 규모가 커지자 친인척까지 동원해 ‘대량 생산’에 나섰고, 이후 식염수까지 부족해지자 생수를 대신 사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공안에 체포될 당시 이들은 약 5만8000회분의 가짜 백신을 제조 및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1800만위안(약 30억9000만원)에 달하는 불법이익을 취했다.
최고인민검찰원은 일부 범법자들이 가짜 백신을 해외로까지 반출해 국가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공안당국은 이달 초 수도 베이징과 장쑤성, 산둥성 일대에서 불법 유통되는 가짜 백신 단속에 나서 3000회분 넘는 물량을 적발하고, 제조·판매에 관여한 일당 80여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백신을 위챗 등을 통해 비싼 가격에 판매해온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