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은 결혼할 때 평균 2억3000만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택비가 1억9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듀오웨드는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비용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지출 금액을 살펴보면 주택이 1억9271만원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식홀이 896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그 외 웨딩패키지(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278만원 ▲예물(619만원) ▲예단(729만원) ▲이바지(79만원) ▲혼수(1309만원) ▲신혼여행(437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혼부부들은 주택비용에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비용은 전체 결혼 비용의 81.6%를 차지했으며, 서울의 경우에는 평균 2억5724만원을 주택비용으로 부담했다.
신혼집 점유 형태는 `전세`(53.9%)가 가장 많았다. 자가구입은 31.6%에 그쳤다. 반전세(6.1%)와 월세(2.6%)가 뒤를 이었다.
또 신혼 부부 10명 중 7명(71.2%)는 `아파트`에서 결혼을 시작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빌라(14.5%) ▲일반 주택(9.5%) ▲오피스텔(4.7%) 순이었다. 다만, 서울은 신혼 부부 10명 중 3명(28.4%)이 빌라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 비용은 평균 434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예식비용`은 예식홀과 웨딩 패키지를 합해 평균 1174만원을 사용했다.
신혼부부들이 가장 줄이고 싶은 결혼상품은 `이바지`(30.1%)로 나타났다. 뒤이어 예단(26.6%), 예물(11.8%), 웨딩패키지(10.3%), 예식홀(5.6%), 혼수(4.9%) 등이 꼽혔다.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작은 결혼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대부분(92.4%)이 결혼 간소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결혼을 간소화하지 못하는 이유로 `부모의 전통적인 사고방식`(35.9%)이 가장 컸다. 그외 고착화된 결혼 절차(29.1%), 예의와 절차를 따르고 싶은 의사(19.8%) 등도 결혼 간소화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전체 응답자 10명 중 5명(45.1%)은 부모 도움 없는 자립 결혼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부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다(22.4%), 대부분 도움을 받아야 한다(17.6%), 도움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14.9%) 등 결혼에 부모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