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이 캐나다 네오리튬(Neo Lithium)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고 동시에 핵심 소재인 리튬까지 ‘싹쓸이’하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9일 네오리튬에 86만870주의 청약을 신청했다. 주당 3.05 캐나다달러로 네오리륨은 총 262만 캐나다달러(약 23억원)를 조달하게 됐다.
CATL은 청약 신청과 별도로 지분 8%도 유지한다. CATL은 작년 9월 850만 캐나다달러(약 74억원)를 투입해 네오리튬의 지분 8%를 매입한 바 있다.
2016년 1월 설립된 네오리튬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생산 회사다. CATL로부터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아르헨티나 카타마르크 리튬 프로젝트에 속도를 낸다. 카타마르크 염수호의 리튬 매장량은 탄산리튬 기준 130만t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오리튬은 3분기부터 염수호에서 리튬을 추출해 파일럿 공장에서 배터리급 탄산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CATL은 이번 투자로 리튬을 안정적으로 받으며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며 리튬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금속시장 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2025년 리튬 수요가 공급량을 22만8000t가량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튬 가격도 상승 추세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탄산리튬 가격은 작년 7월 kg당 33.5위안에 그쳤지만 지난 5일 68.5위안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더욱이 CATL은 전기차 수요에 대비해 설비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리튬 수급이 절실하다. CATL은 지난해 배터리 생산능력이 109Gwh에 달했다. 중국과 독일 등에 추가 투자를 결정해 생산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CATL은 중국 광둥성 자오칭에 120억 위안(약 2조원)을 쏟아 생산능력 25Gwh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쓰촨성 이빈의 배터리 공장 업그레이드에 120억 위안을 퍼붓고 푸젠성 닝더 공장에도 50억 위안(약 8600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진행한다. 독일 튀링겐주 에르푸르트에 첫 해외 공장도 구축하고 있다. 2025년 연간 생산능력 100Gwh를 갖출 예정이다. 중국 선강증권은 잇단 투자로 CATL의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이 2023년 336Gwh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