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임대 수익 등 재산 증식을 목적으로 콘도를 구입한 투자자들 3명 중 2명꼴이 렌트비 하락과 세금 걱정으로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론토지역 부동산위원회가 콘도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연말에 실행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40%가 “올해 안에 팔겠다”고 답했다.
특히 투자 목적의 소유자들의 경우 이런 매각 의사를 밝힌 비율이 60%를 넘었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로 세입자 발길이 끊겼고 토론토시가 도입한 빈집을 대상으로 한 새 과세로 재산 증식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토론토시의회는 투자 목적으로 사놓고는 비워둔 집에 대해 투기세 일종의 세금을 적용키로 확정했다.
시의회는 “토론토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 소유자들이 집을 비워두고 있다”며 “주택 공급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를 제재해야 한다”라고 새 세금 도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위원회 측은 “코로나 사태로 임대시장이 크게 위축돼있다”라며 “빈집 세금은 주거난 해결에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위원회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캐나다 주택시장 투자금액은 한해 38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