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서 ‘묻지마 칼부림’으로 7명 사상

주말 대낮 노스밴쿠버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후 1시 45분쯤, 노스밴쿠버 도서관 린 밸리 지점과 앞 플라자에서 한 남성이 행인들을 상대로 칼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칼에 찔린 20대 후반의 여성이 숨졌고, 6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칼에 찔린 피해자의 나이대는 22세부터 78세까지 다양했으며, 여성이 6명, 남성이 한 명이었다. 숨진 피해자의 신원은 가족의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용의자는 린 밸리 로드 횡단보도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를 하던 중 자해를 하고 쓰러졌고,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퀘벡 출신의 28세 남성 전과범, 야닉 밴다오고(Bandaogo)로 밝혀졌다.

사건이 발생했던 노스밴쿠버 도서관과 플라자는 여러 식당과 비즈니스가 있고 쇼핑몰도 인접해,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칼부림에 시민들은 도망 다니고 비즈니스들은 문을 걸어 잠그는 등 긴박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28일, 밴다오고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그리고 29일 있었던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밴다오고는 피해자와 어떠한 연관이 없고 BC에 연고도 없는 것으로 보여, 이번 칼부림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공격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범행 동기와 BC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다.

현재 용의자는 수술을 마치고 수감 중이지만, 29일 예정되어 있던 법원 출두를 거부하는 등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노스밴쿠버 도서관 린 밸리 지점과 플라자는 현재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도서관 앞에는 사망한 피해자를 추모하고 부상자의 쾌차를 바라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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