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캐나다 여성 20여만 명이 장기적인 실직상태에 처해 있으며 이들의 재취업 전망도 어둡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인 로열뱅크가 내놓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현재 여성 근로자 50여만 명이 코로나 사태로 일자리를 잃었으며 이들 중 20여만 명이 수개월째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또 20세 이상 여성 10만여 명이 구직 자체를 포기해 일자리를 찾지 못해 또 다른 실직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보고서는 “실직상태가 오래갈수록 다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져 사실상 영구적 실업자로 전락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로열뱅크의 단 데스자닌스 경제부수석은 “코로나 사태의 파장이 특히 여성층에 심각하다”며 “기능직 여성의 경우 일할 능력이 떨어져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직 여성들의 상당수가 소매와 식품, 관광업계 등 코로나 사태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분야에 몸담아 왔다.
주급 8백 달러 미만 풀타임 일자리도 30%나 감소했으며 이는 남성 그룹보다 6%나 높은 수치다.
데스자닌스 경제부수석은 “이번 조사에서 여성들이 남성들 보다 고용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지난 10년 내 캐나다에 정착한 소수 유색 여성 그룹에서 이 같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서도 여성 실직자들은 일자리를 되찾기 힘들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