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 올라

배우 윤여정(74)이 영화 ‘미나리’로 다음달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는 102년 역사의 한국 영화사를 다시 썼을 뿐만 아니라 한국 국적 배우가 아카데미 배우상 후보에 처음 지명된 일이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15일 발표한 후보 명단에서 ‘미나리’는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30대 부부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이는 정 감독 가족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윤여정은 미국으로 이민 간 딸 모니카(한예리)의 뒷바라지를 위해 이국 땅에 미나리씨를 품고 간 친정어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한국어가 80% 이상인 영화에 한국계 배우들을 대거 기용해 서정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정이삭 감독은 지난해 봉준호 감독에 이어 감독, 각본상을 동시에 노리게 됐다.

윤여정은 ‘미나리’의 순자 역할로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등과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또한 윤여정은 지난해 이 영화로 미국 보스턴비평가협회,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잇달아 수상한 바 있다.

C&K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