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나와 일부 국가에서 이 백신 일부의 사용을 중단한 가운데 캐나다 정부는 “백신의 효과가 위험보다 높다”며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캐나다는 지난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하면서 접종 연령은 18세 이상으로만 정하고 상한은 따로 제한하지 않았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11일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된 부작용이 보고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작용이 발견된 백신과 같은 배치(batche·생산 한 회분)로 만든 백신이 캐나다로 발송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정부는 유럽의약품청(EMA)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보건당국과 함께 부작용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수집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캐나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지속할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스트리아 연방보건안전국(BASG)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한 49세 여성 간호사가 심각한 혈액 응고 장애로 숨지고 35세 여성 간호사는 폐색전증을 보여 입원하자 잔여 재고에 대한 접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룩셈부르크 등 EMA 산하 안전성관리위원회(PRAC)가 해당 사건을 검토하는 동안 해당 배치의 잔여 물량은 접종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접종을 중단하지 않았다.
EMA는 사람들의 공포감을 진화하기 위해 두차례의 성명서를 통해 “지금까지 이용 가능한 정보는 백신 접종 대상자의 혈전증 발생 건수가 일반인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백신의 효능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