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캐나다 국적 대북사업가 재판 개시

22일 전직 캐나다 외교관 재판 진행

중국이 자국에 구금 중인 캐나다인 두 명에 대한 재판을 개시했다.

19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중국인민법원은 사이트에 올린 공지문에서 “법원은 이날 캐나다 국적피고인 마이클 스페이버의 외국 정탐, 국가기밀 불법 제공 등 혐의에 대해 비공개 심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또 “스페이버와 그 변호사가 법정에 출석했고, 법원은 적절한 시점에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전했다.

스페이버는 캐나다 국적의 대북 사업가로 전직 외교관 출신의 마이클 코브릭와 함께 재판을 받는다. 코브릭에 대한 재판은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전날 마크 가노 캐나다 외교장관은 “중국 당국이 스페이버와 코브릭에 대한 1심 재판이 19일과 22일에 열릴 것이라고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가노 장관은 또 “중국이 자의적으로 구금한 코브릭과 스페이버가 석방되게 하는 것이 캐나다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우리는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8년 2월 이들 2명은 각각 중국에서 구금됐다. 이는 당시 화웨이 창업자 딸로 회사 부회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지 며칠 만에 발생한 일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을 구금한 것은 멍완저우 체포에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후 중국 정부는 2018년 12월 캐나다인 2명을 간첩 혐의로 구속했다.

이후 캐나다 정부의 구명 노력에도 이들은 2년 넘게 중국에 억류돼 왔다.

중국은 이들 캐나다인 2명이 최고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미국, 영국, 호조 등 8개국 외교관 10명이 법원 밖에서 이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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