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비성수기인 겨울 시즌에도 캐나다 주택시장의 이상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해 집값 상승 폭이 소유자의 연 총 소득액을 넘어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인 몬트리올 뱅크는 최근 관련 보고서에서 “주택가격 상승세가 소득 증가 폭보다 빠르게 치솟아 오르면서 상승가격 규모가 총소득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광역 토론토지역의 지난 1월 말 기준 평균 집값은 94만1천1백 달러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 기간 10만82달러나 뛰어올랐다.
이는 광역 토론토지역의 가구당 평균 중 소득 7만8천373달러보다 2만 달러 이상 많은 금액이다. 즉 광역 토론토지역 집 소유자는 지난 한 해 일해서 번 소득보다 집값 상승에 따른 불로소득이 더 많았다.
해밀턴-벌링턴 지역의 경우 지난해 평균 집값이 78만6천6백 달러로 1년 새 무려 15만4천 달러나 급증했다. 이는 이 두 지역의 가구당 평균 중간소득 7만5천464달러보다 많았다.
이와 관련, 몬트리올은행의 살 구아티에리 경제수석은 “전국 모든 곳에서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이상 현상은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힘들다”며 “그러나 올해 들어서도 수요가 매물을 앞서 거래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 중앙은행이 오는 2023년까지는 지금의 저금리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선언해 모기지 이자가 앞으로 당분간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몬트리올은행의 이번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 토론토지역 이외에도 오타와와 미시사가, 키치너-캠프리지-워털루 지역의 집값 상승 폭이 10만 달러에서 12만 달러 선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