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항공편 입국자 절반 뚝··· “육로는 증가”

캐나다에서 호텔 격리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지 한 달여 만에 해외발 입국자 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국경 서비스국(CBSA)이 최근 공개한 입국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호텔 격리 조치가 시행된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14일 사이 국제선 입국자 수는 이전 대비 54.7%나 감소한 총 6만5253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시행되기 전인 2월 1일부터 2월 21일 사이 총 11만4139명의 항공 여행객이 입국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CBSA는 “이번 수치는 지난 1월 7일부로 시행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의무 제출 조치와 더불어 호텔 격리 시행에 따른 결과”라며 “캐나다의 입국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비필수 여행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2월 초 집계된 국제 항공편 입국자 수도 지난 2019년과 2020년의 동월 기간과 비교해 약 4배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입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마지막 2주 동안의 국제선 입국자 수는 10만6000명으로 감소했고, 2월 첫 2주 동안만 해도 약 9만4000명으로 줄어 들었다.

이 역시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이후 국제 항공 여행객이 소폭 증가한 현상과 대비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7일 사이의 국내 입국자 수는 약 12만8000에 달했다. 

CBSA는 “이후 해외발 입국자 수는 12월 28일부터 1월 10일 사이 약 17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정부의 규제 강화와 함께 점차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입국자 통계 결과에 의하면 새로운 규제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캐나다와 미국 국경의 육상 입국자 수는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2월 21일사이 육상 국경 입국자는 50만1322명에 달했으며, 이 수치는 2월 22일부터 3월 14일 사이 총 54만608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CBSA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현재 육로 국경에서는 항공 국경과 달리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입국자들이 보다 수월한 육상 경로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조사 결과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의 국제 항공 여행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치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CBSA는 2019년 3월 마지막 주부터 2020년 2월 중순까지 미국을 포함해 국제선에 도착한 여행객 수를 3560만 명으로 집계했으며, 2020년 3월과 2021년 2월 사이에 총합은 190만 명이라고 보고했다.

당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2019년 4~5월의 성수기 시즌 국제선 입국자 수는 주 평균 약 78만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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