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55세 이하 AZ백신 접종 일시 중단

캐나다 보건당국이 55세 이하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최근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젊은 여성들에게서 뇌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지속됨에 따라 캐나다에서도 해당 연령대의 AZ 백신의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29일 발표했다. 

이는 캐나다의 전문가 자문기관인 국가면역자문위원회(NACI)가 캐나다 젊은층에 대한 AZ 백신 사용에 반대하는 지침을 주 및 준주당국에 업데이트하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앞서 캐나다 보건당국과 NACI는 가장 처음 65세 고령층에 대한 접종 제한 권고를 내렸었으나, AZ 백신의 효능을 입증하는 실사 자료가 잇따르자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AZ 백신에 대한 추가 검증을 위해 일시적으로 사용을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국가면역자문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AZ 측에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성별·연령별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최근 유럽에서 약 36명의 환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혈전이 생겼다는 보고에 따른 것으로, 조사에 의하면 대부분의 혈전 환자들은 젊은 여성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Z백신 접종 사례 2000만여 건 중 18명에게 희귀한 사례의 뇌혈전증이, 7명에게 혈소판 이상 감소증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으며, 증세가 나타난 이들 중 9명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번 권고에 따라 퀘벡과 뉴펀들랜드&래브라도는 55세 미만의 사람들에 대한 AZ 백신 사용을 중단시켰고,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도 18세에서 29세 주민들에 대한 백신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BC주도 당초 오는 4월부터 교사, 보육사, 응급구조원 등 최일선 필수 업종 근로자를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당국의 결정을 뒤따르기로 했다. 

이와 관련, BC보건당국의 보니 헨리 보건관은 이날 발표에서 “앞으로 며칠 동안 위험 평가가 완료될 때까지 백신의 사용은 중단될 것”이라며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접종한지 20일 이상 지났다면 위험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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