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불량’ 여학생 교실서 쫓겨나···학생 시위로 번져

한 여고생이 학교에서 부적절한 복장을 입었다는 이유로 학생들 앞에서 수모를 당하고 집으로 돌려 보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캠룹스에 위치한 놀캠(NorKam) 세컨더리 스쿨 12학년에 재학 중인 카리스 윌슨(Wilson) 양은 지난 23일, 하얀색 터틀넥 위에 무릎까지 오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등교했다가 교사에게 지적을 받았다. 카리스의 복장이 남성들이 볼 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원인이었다.

카리스는 교실에서 쫓겨나 교장실에 불려갔고, 결국 옷을 갈아입고 다시 학교에 오라는 말을 듣고 집으로 돌려보내 졌다.

울면서 집에 돌아온 카리스는 부모님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털어놨고, 딸의 복장이 평범해 보였던 아버지인 크리스토퍼 윌슨 씨는 학교에 찾아가 이야기를 나눴지만 학교 측으로부터 “학생은 수업에 방해되는 복장을 입으면 안된다”라는 학교의 드레스코드를 위반했다는 답변을 듣게 됐다.

이에 학교의 의견에 대해 동의하지 못했던 윌슨 씨는 본인의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이번 일에 대해 공유를 했다.

이 영상에서 윌슨 씨는 “본인이 원하는 옷을 입고 기쁜 마음으로 등교했던 내 딸은 갑자기 교실 앞으로 불려 나와 다른 학생들이 다 보는 앞에서 복장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며 “카리스가 입은 복장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게 바로 이상한 것이며, 학교는 여학생이 옷을 입는 방법에 대해 이런 식으로 지적해서는 안 된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그 이후 윌슨 씨의 영상은 급속도로 시민들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교사로부터 지적받았을 당시 카리스가 입었던 복장도 같이 공개됐지만, 그 복장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또한, 놀캠 세컨더리 스쿨 학생 50여 명은 24일 오후 시위를 진행하며, 카리스를 지지하고 학교의 이번 결정에 대해 규탄했다.

한편, 캡룸스 교육청 측은 “이번 일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검토를 마칠 때까지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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