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도 캘거리서 열린다

스위스 샤프하우젠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취소되었던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 대회가 캐나다에서 다시 열린다.

5일 세계컬링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파크의 윈스포츠 아레나에서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같은 장소에서는 4월 초 한국 선수들도 참가하는 남자 컬링 세계선수권 대회도 개최된다. 

캐나다 컬링 협회는 국내대회에서 시도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던 방역 수칙을 적용하여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순연되었던 대회 일정이 다시 확정됨에 따라 현직 국가대표인 강릉시청 여자 컬링팀 ‘팀 김은정’이 다시 세계선수권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되었다. 

캐나다 캘거리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버블 방역’을 강점으로 내세워 국내외 대회를 추가 유치했다. 이미 4월 초 남자 세계선수권을 여는 데 이어, 4월 중하순에는 세계랭킹이 높은 12개 팀을 초청하는 그랜드슬램 대회도 개최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로 수년된 여자 세계선수권도 유치한 것이다.

캐나다 컬링 협회는 방역 상황을 준수하면서 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버블 방역’을 국내대회에서 먼저 시도했다. 선수 등 대회 참가자에게 숙소와 경기장 이외의 이동을 금지하고, 제공된 차량만을 타고 서로를 이동하게끔 했다. 참가 전 PCR 테스트를 거치고, 다른 팀들과의 교류 역시 엄격히 제한하기도 했다.

협회는 이런 ‘버블 방역’을 준수하며 캐나다 여자 국가대표팀을 선발하는 대회를 지난 3월 1일까지 먼저 진행했다. 실제로 대회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며 경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현재는 남자 국가대표팀 선발전 등이 똑같은 ‘버블 방역’ 방침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4월 초 열리는 남자 세계선수권에 이어 4월 말일부터 열리는 여자 세계선수권도 캐나다 국내대회와 동일한 조건 안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연맹은 선수들의 이동 등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한편, 무관중으로 대회를 개최하면서 혹여나 발생할 방문객을 차단하는 등 방침도 마련했다.

세계컬링연맹 케이트 카이트니스 회장은 “연맹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출전 자격을 아이스 위 경쟁을 통해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준 캐나다 컬링 협회를 비롯해 모든 이해 당사자들에 매우 감사한다.”라면서, “이들이 단기간 내에 기꺼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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