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현 합참의장, 부하와 성비위 혐의…현 의장 사퇴

캐나다 전·현직 합참의장이 성 비위 혐의로 각각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25일 CBC 방송 등에 따르면 아트 맥도널드 합참의장은 자신의 성 비위 혐의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착수되자 전날 밤 전격 사퇴했다.

맥도널드 의장(사진)은 지난달 21일 조너던 밴스 전임 의장을 이어 취임했으나 한 달 만에 하차했다.

해군 제독 출신인 그는 지난 2010년 해군 HMCS 몬트리올함의 함장 재직 때 하급 여성 승조원과 관련된 부적절한 행위로 조사를 받게 된다.

전임 밴스 의장의 경우 재임 기간 부하 여 장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최근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군의 전·현직 최고 지휘관이 동시에 성 비위 문제로 조사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군 안팎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하르짓 사잔 국방부 장관은 이날 맥도널드 의장이 자신에 대한 조사 착수를 통보받고 자진해서 사퇴했다면서 현재 군 국립조사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잔 장관은 웨인 아이어 육군 참모총장을 의장 직무 대행으로 지명했다.

사잔 장관은 “군은 어떤 성적 비위도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며 “드러나는 모든 사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BC 방송에 따르면 맥도널드 의장의 성 비위 사건은 연례 북극해 훈련 중 함상에서 열린 연말 파티에서 벌어졌으며 당시 그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달 신임 합참의장에 대한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 혐의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밴스 전 의장은 재임 기간 2명의 여성 부하 장교와 부적절한 관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한 영관급 여성 장교는 지난 주말 한 인터뷰에서 상관이던 밴스 전 의장과 장기간 성적 관계를 지속했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밴스 전 의장의 혐의는 방송 보도로 처음 공개됐으나 그는 이를 부인해 왔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군의 악성적인 남성 문화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며 “과거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는 만큼 군 전체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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