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초중고 학교 유형 및 프로그램 별 재학생 분포에 따르면 공립 학교 등록 비율은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사립학교 등록 비율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캐나다 비영리 독립 정책 연구 기관인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는 캐나다 학부모의 공립 학교와 사립 교육의 선택 비율을 심층 분석해 소개하였다.
인구비중이 현저히 낮은 준주를 제외한 10개 주로 대상을 한정한 통계에서 주별 공립 학교 등록 비율 추이는 8개 주에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 전체에서 공립 학교 등록 비율은 2018-2019 년도 기준 전체 취학 학생 기준 91.8 %를 차지했으나 2006년-2007 년도 이후 1.3 % 포인트 감소했다.
주 별로는 공교육 예산이 사립 학교로 지원되는 주와 그렇지 않은 주에서 공립 학교 등록 비율에 차이가 있었다. 서부 4 개 주와 퀘벡은 사립학교 학생 1인 당 보조금을 공립 학교 기준 35 %에서 70 %까지 지원하지만 대서양 주로 대표되는 동부는 사립 학교에 대한 보조금 또는 세금 공제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러한 결과로 서부 주 중 하나인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공립 학교 등록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반면(86.6%) 대서양 주에 속하는 뉴펀들랜드 주는 공립 학교 등록률 98.2 %로 공립 학교 의존성이 가장 높았다.
반면 사립 학교 강세 속에서도 오히려 공립 학교 등록률이 높아진 주도 있었다. 알버타 주의 경우 공립 학교 등록률은 93.5 %에서 93.9 %로 증가했다. 분석 결과 알버타 주의 학부모들이 공립 학교를 선택한 가장 큰 요인은 다양한 교육 선택권에 있었다. 학부모들이 사립 학교를 선호하는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예를 들면 영어와 함께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 등을 제공하는 공립 학교가 정부의 전액 자금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대안학교 개념인 차터 스쿨도 전적인 재정적 지원 아래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프레이저 연구소는 전국적인 공립학교 선택의 감소 현상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에 투입되는 비용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상대적으로 사립학교를 선택하는 가정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매년 공교육에 지원되는 학생 1인당 비용은 $11,000이지만 사립학교를 선택하고자 하는 중산층 가정에서는 적게는 $4,000에서 최대 $50,000 까지 부담을 진다. 프레이저 연구소는 사립학교 혹은 홈스쿨링, 학습 바우쳐의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추어 공교육에 투입되는 예산을 다양한 학습 기관과 형태에 분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캐나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2012년 한 설문조사 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58%의 응답자가 사립학교가 우수하다고 대답했고 63%가 기회가 된다면 자녀들을 사립학교로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캐나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 학업 성취도 면에서도 항상 사립학교가 우월한 성적으로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