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먼톤 교회에 경찰이 울타리 친 뒤 1천여명 항의

애드먼톤 그레이스 라이프 교회가 폐쇄되고 경찰이 철제 울타리를 설치한 뒤 일요일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항의했다.

지역 매체인 ‘애드먼턴 저널’에 따르면 알버타 보건국이 지난 4일 보건행정 조치를 위반한 그레이스라이프교회를 폐쇄한데 이어 7일에는 추가로 지역 경찰을 동원해 교회 주변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했다.

이날 약 12대의 캐나다 기마경찰 차량이 교회 주차장과 건물 주변에 출동했으며, 검은 천으로 두른 울타리를 설치했다.

보건국 관계자들은 이 교회 성도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 지침을 따르지 않고 대면 예배를 드려 공중보건 지침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경찰은 2월에 실내 수용 인원의 15%를 초과한 채 대면 예배를 드린 혐의로 이 교회를 입건했다. 이로 인해 제임스 코츠 담임목사는 경찰에 입건되었다가 지난달 석방됐다. 그의 다음 공판일은 5월 3일로 예정돼 있다.

제임스 우드 알버타 보건국 대변인은 “행정관의 폐쇄 조치 명령에 따라 건물 전체는 안전하게 보호되며, 일반인의 출입은 차단된다”고 전했다.

그러자 9일 오후, 교인들과 지지자들이 교회 인근에 모여, 확성기를 사용하여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을“애국자”라고 밝히는 캘거리 사람들도 그레이스 라이프 교회 폐쇄에 항의하기 위해 일요일에 에드먼튼으로 원정을 갔다. 오전 6시 30 분경 캘거리 Rec Room 앞 디어 풋 시티 주차장에서 20 대 이상의 차량이 출발했다.

항의단은 Red Deer에서 다른 지지자들과 합류해 오전 10시에 GraceLife에 도착했다. 외지 원정대를 포함해 일요일인 이날 약 1,000 명이 교회 밖에 모였다.

일부 시위자들은“오직 폭군 만이 주님을 두려워한다”, “게슈타포는 들어라”, “우리는 자유 국가이다”라고 외쳤다.

RCMP가 반대편에서 교회를 붙잡고있는 동안 몇몇 사람들은 교회를 둘러싼 일부 울타리를 성공적으로 무너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은 울타리를 허물 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울타리를 제자리로 돌리는 것을 돕기도 했다..

아울러 캐나다의 유명 아동 작가인 존 클레센(Jon Klassen)이 나서 이 교회와 목사의 소송 비용을 돕기 위해 ‘고 펀드 미(GoFundMe)’ 모금 사이트에 계정을 개설했다.

클레센은 모금 페이지에서 “코츠(목사)는 이 전례없는 시대에 드물고도 신선한 용기의 목소리였다”며 “모든 사람이 흔들리고 실패할 때,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신실하고 용감하며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 있었다”고 증거했다.

이어 그는 “갈라디아서 6장 10절이 우리에게 권고한 대로, 코츠 목사와 애든먼턴 그레이스라이프교회를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며 “어떤 기부라도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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