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때아닌 영어시험 대란이 일어났다.
연방정부가 외국인 임시 근로자 및 유학생들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일회성 특별 프로그램을 발표하자 자격요건 중 하나인 영어시험 신청자가 몰리면서 웹사이트가 다운된 것.
마코 멘디치노 연방이민장관이 지난 14일 올해안에 9만명에 영주권을 주겠다고 밝히자마자 영어시험 아이엘츠와 셀핍의 신청 웹사이트가 수일간 접속이 마비됐다가 지난 주말께부터 복구됐다.
시험 신청이 재개됐으나 가장 빠르게 시험볼 수 있는 날짜가 6월 이후이기 때문에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되는 프로그램 혜택은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 프로그램은 11월5일까지지만 쿼터 9만명을 채우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인 이민업계에선 다양한 해법을 내놓고 있다.
노문선 글로벌 이주 대표는 “연방정부가 이민자 수용을 위해 큰 선심을 베푸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면 크게 후회할 것이다. 웹사이트가 마비돼 아직 영어점수가 없는 이민 희망자들이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 있다”라며 “비교적 인구가 적은 타주로 가서 영어시험을 보고 오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위비자컨설팅의 박경은 대표는 “신청을 먼저하고 영어점수는 나중에 제출하는 것인지 신청과 동시에 관련 서류들을 모두 제출하는 것인지 아직 정부의 구체적 발표가 없어 현재 상황을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이번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영어점수는 언젠가 이민을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시험은 최대한 서두르는 것이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불어 구사자의 경우 인원제한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며 “남은 11월까지 불어공부에 전념해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실제로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6일 실시된 익스프레스 엔트리 경험 이민부문 선발 최소점수가 417점을 기록하면서 이민의 문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연방이민부는 지난 2월11일 파격적인 점수 75점으로 2만7,332명에게 영주권 초대장을 발송했다. 이후 실시한 선발에서는 최소 점수가 계속해서 하락, 이민 희망자들에게 기대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