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포 2세 앤 신(한국명 신정화) 작가가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어 소설 ‘마지막 망명자'(The Last Exiles)를 최근 출간했다.
15일 작가의 홈페이지(www.ANNSHIN.com)와 아마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출간 된 소설은 현재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 호주 등 각국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신 작가의 소설 데뷔작인 ‘마지막…’의 배경은 1990년대 말부터 2012년까지 김정일 치하의 북한이다. 소설 속 주인공은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듣고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3개국을 넘나들며 탈출해 난민 신청을 원하는 6명의 탈북자와 여정을 같이했다고 한다.
북한의 한 젊은 부부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사랑 이야기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기록을 소설에 담았다.
신 작가는 “북한의 동포들은 수십 년째 고통과 고난 속에서 살고 있다. 때와 시기에 따라 정치적 상황이 다르지만 제 소설로 어떤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미주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1960년대 캐나다에 이민해 농장을 경영하는 부모를 둔 신 작가는 토론토대를 졸업하고 국영방송 CBC, 디스커버리 채널, 히스토리 채널 등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한 감독이다.
데뷔소설처럼 2012년 두 탈북 여성의 대장정을 기록한 영화 ‘탈북자’로 캐나다 몬트리올 세계영화제, 미국 뉴욕영화제와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서 수상했고, 20여 개 세계영화제에 초청됐다.
또 2014년 이라크 전쟁 이후 25년 만에 만난 2명의 전쟁 참전 용사에 관한 단편 다큐멘터리 ‘마이 에너미, 마이 브라더’로 아카데미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시집 ‘더 패밀리 차이나'(2013녀)를 출간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 패덤영화그룹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