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 중인 인도, 파키스탄에서 오는 항공편 운항을 22일부터 30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오마다 앨가브라 교통장관은 22일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캐나다로 온 항공편 승객들의 코로나19 감염 비율이 다른 항공편보다 더 높다는 점을 감안했다”면서 이런 조치를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적절한 조치를 결정하는 동안 내리는 일시적인 조치”라고 덧붙였다.
캐나다의 패티 하이두 보건장관은 캐나다 입국자 가운데 코로나19 양성자의 절반이 인도에서 왔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전체 항공편 가운데 인도와의 항공편은 20% 정도를 차지한다.
하이두 장관은 인도 지역의 감염 상황을 고려할 때 항공편 운항을 잠시 중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캐나다는 백신과 개인보호장비, 기타 필수품 운송을 위한 화물기 운항에 대해선 중단 조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인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31만명을 넘어서며 감염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캐나다는 지난해 12월 영국발 변이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앞서 캐나다 의회는 이날 인도, 브라질을 포함해 변이 바이러스가 급증한 지역과의 항공편 운항을 금지하도록 정부에 촉구했다.
온타리오주 등 일부 주 정부들도 인도발 변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앞서 영국은 이번 주 인도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고, 프랑스도 인도에서 도착한 승객에 대해 10일간 격리를 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