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택 매매·가격 역대 최고치 찍었다

CREA, 거래량 76%·전국 집값 31% 올라
광역 밴쿠버 집값 상승 주도··· 매물량 늘어

지난달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거래 수요와 가격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5일 발표한 3월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주요 도시 주택 거래량은 작년 동월 대비 전국적으로 75% 이상 급증했고, 평균 가격 역시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매매량은 전달인 2월과 비교해서도 5.2%가량 증가한 것으로, 평년의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CREA는 “실제로 지난 달 MLS®에서 거래된 주거용 부동산은 총 7만6259채로 역사상 가장 높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7월에 세운 이전 최고치보다 거의 1만4000여 채가 더 증가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 가운데 MLS®에서 거래된 주거용 부동산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대비 31.6% 상승한 71만6828달러로, 연간 증가율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분양가 척도인 MLS 주택가격지수도 지난 1년 동안 20.1% 상승했다. 이는 2017년 4월에 세운 이전 기록인 18.6%를 뛰어넘는 수치다. 전 달인 2월에 비해서는 3.1% 상승했다. 
특히 이번 평균 집값 상승은 광역 밴쿠버의 강한 성장세에 따라 일어났다. 이로 인해 전국 판매 활동 점유율은 거의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BC주의 평균 집값은 91만5464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온타리오주가 86만2276달러로 2위를 기록했고, 유콘(49만5257달러), 퀘벡(44만3919달러), 앨버타(43만6570달러) 등 주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전국 평균 가격은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두 주택시장인 광역 밴쿠버와 광역 토론토의 판매량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 두 양대시장을 계산에서 제외하면 전국 평균 가격은 16만 달러 이상 줄어들게 된다. 
CREA는 “이중에서도 단독 주택의 가격 상승률은 여전히 가장 큰 편이나, 3월 들어 상승 속도가 둔화됐으며, 반면에 보다 저렴한 타운 하우스와 아파트 부문의 가격 상승은 계속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롭게 리스팅된 신규 매물의 수는 지난 달 7.5% 증가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매물 공급량은 지난 두 달 동안 총 25%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주택 가격의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CREA는 “신규 매물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집값을 상승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었던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점차 균형을 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주택 경기는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기대감을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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