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아파트 공실률(전체 아파트 유닛 대비 빈 아파트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임대시장에서 콘도 공실률은 도심을 벗어나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분석 전문 ‘어반네이션’이 최근 내놓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공실률은 작년 3월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직후보다 6배나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코로나 사태 와중에 세입 수요가 크게 줄어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올해들어 1분기(1~3월) 기간 콘도 임대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나 증가했으며 임대시장에 나온 콘도 유닛은 12%가 감소했다.
2005년 이후 들어선 아파트 공실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렌트비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어반네이션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주민들의 이동 제한과 토론토를 떠나 전원 지역에 거주지를 마련하는 추세로 입주 희망자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임대주들이 렌트비 인하 등 각종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올 1분기 아파트 공실률은 코로나 사태의 여파가 임대시장에 미친 여파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지금까지 렌트비 인하를 꺼려온 일부 임대주들이 세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인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아파트 공실률은 전년 같은 기간 1.1%에서 6.6%로 6배나 급증했으며 토론토 다운타운의 경우 8.8%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말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아파트 평균 렌트비는 8.2%가 하락한 2천278달러로 다운타운에서는 10.1%나 떨어진 2천331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