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프 맥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가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난이 회복된다 해도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맥클럼 총재는 지난 13일 ‘포용적 경제의 혜택’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완전한 회복이 일어날 때까지 중앙은행은 경제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면서 ‘완전한 회복’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세부사항을 밝혔다.
고용은 약 20만명을 추가함으로써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기업은 재투자에 다시 나서고, 전염병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젊은층 여성 등과 같은 계층을 위한 건전한 일자리 시장도 언급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맥클럼 총재는 연설 후 기자들의 질문에 “우린 실제로 있어야 할 지점보다 약 70만개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며 “현재 팬데믹 이전보다 약 50만개 일자리가 적다”고 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자산 매입 축소를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도 이전 예상보다 일찍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르면 내년 캐나다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걸로 점쳤다.
그는 이날 “중앙은행의 약속은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기 전에 금리를 인상하는 게 아니고, 향후 인상은 당시 경제 상황을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클럼 총재는 “완전한 회복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완전한 회복은 ‘공유된 회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팬데믹 탓에 잃어버린 일자리를 회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대졸자와 팬데믹 시작 이후 취업 시장에 진입한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걸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맥클럼 총재는 경제의 여유 용량이 소진될 때까지 정책 금리를 0.25%로 유지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것이라는 ‘정책 방향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반복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이 일할수록 경제는 더 강해질 것”이라며 “더 포용적인 경제는 더 큰 경제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으키지 않고 성장할 여지가 더 많은, 더 번영하는 경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