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타 주 번호판을 가진 일부 BC 거주자들은 지방 여행 규제를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사람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
웬디 맥렐런은 빅토리아 동네를 산책하러 나왔을 때 알버타 자동차 번호판을 단 차를 발견했다. ‘와일드 로즈 컨트리’의 독특한 꼬리표 아래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BC 거주자입니다.”라고 쓰여진 사제 표지가 있었다.
웬디는 그 표지판을 보고 약간 스글퍼졌다고 말했다. “왜 사람들이 이렇게 따지고 까다로와졌을까?”라고 그녀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코로나 전염병 초기부터 알버타 자동차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에는 이런 사제 표지판과 범퍼 스티커가 부착되어 왔다. 알버타주민들이 건너와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며 반발하는 BC주민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BC는 지난 4월 23일, 밴쿠버 해안 건강 연합 구역과 프레이저 밸리, 북부 및 내륙 건강 지역, 밴쿠버 섬 3분의 1을 포함한 3개의 구역 사이를 여행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아직 가장 엄격한 여행 명령을 도입했다. 불필요한 이유로 여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575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
BC 주민이 알버타 자동차 번호판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ICBC(BC차량보험국)는 성명에서 “BC서 30일 이상 체류하는 차량은 이 지방에 등록해야 한다”며 “임시 거주자들이 여전히 번호판을 바꾸지 않고 운전하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정상 BC에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골든 거주자인 제시카 그레이는 지난 5월 시어머니가 알버타에 등록된 차를 이용해 장을 보게 했을 때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 차창에 붙어 있는 “집으로 돌아가라”라고 쓰인 서티커 메모를 발견했다.
“그때는 정말 저를 실망시켰어요.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레이는 다시 차를 운전하는 것을 망설이다가 그 차를 운전하지 않고 있다.
“이런 국경 도시에는 알버타에서 일하지만 BC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알버타주민들에게 그런 식으로 반응한다면, 반대로 우리가 알버타에 갔을 때 어떤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할까요?”
쉴라 브랜드의 아들은 서스캐처완에서 의료 레지던트를 마치고 다시 B.C.로 옮길 예정이다. 그는 올해 초 두 달 동안 고향을 방문했고 그의 차가 파손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등록부를 B.C.로 바꿀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