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테즈 딜런은 터번을 쓴 최초의 RCMP(경찰) 회원이 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 경찰력이 보다 포용적인 입장을 취하는데 있어 먼 길을 왔지만 아직도 미진할 점이 있다고 말한다.
딜런은 CTV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할 일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딜런은 RCMP에서 “특권이 아닌 예외를 인정하는 최근의 정책 변화가 소수의 집단출신도 모든 캐나다인들을 더 많이 대표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히잡을 쓴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RCMP에 들어온 직후에 원주민 공동체에서 온 사람들이 머리를 땋도록 허락받았습니다.”
딜런은 1966년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1983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 딜런은 시크교 신앙에 따라 12살 때부터 터번을 썼다.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시크교도들이 가족들에 의해 이발소로 데려가 머리카락과 턱수염을 자르는 것이 당시 ‘전통’이었다. 하지만 딜런은 거절했다.
그의 아버지가 죽기 전에 딜런은 그에게 이후 계속 터번을 쓰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은 제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약속은 내 정체성을 유지하고 내 전통과 연결되리라는 것이었습다. 그래서 일단 그 약속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다음에 닥칠 어떤 문제이든 해결해나가야 했습니다.”
딜런은 20대 초반에 RCMP 교도관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찰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딜런은 예비 지원 신청 절차를 통과했지만, 당시 RCMP의 통일된 정책에 따를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
1989년 봄, 당시 RCMP 위원인 놈 잉크스터는 Mounties (연방경찰국)가 유니폼의 일부로 터번을 착용할 수 있도록 복장 규정을 변경할 것을 연방 정부에 권고했다. 딜런은 1990년에 이 유니폼의 일부로 자신의 터번을 달고 RCMP에서 거의 30년 동안 활동하다가 2019년 8월에 은퇴했다.
복장규정의 변화는 90년대에 캐나다인의 정체성의 의미에 대한 열띤 토론을 촉발시켰고, 스티븐슨 모자를 포함한 Mounties 전통적인 요소들을 보존하기 위한 청원서와 법원에서의 도전도 촉발시켰다.
딜런은 알버타에서 그가 터번을 쓰는 것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인종차별적인 말이 적힌 핀을 팔았다고 말했다.
딜런은 나중에 사위가 요즘 캘거리에 있는 가게에서 같은 핀이 팔리는 것을 보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래서 종종 ‘캐나다인은 어떻게 생겼는가?’라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캐나다인의 겉모습이 아니라 우리가 캐나다인으로서의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 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는 “우리는 다양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우리의 가치관은 우리를 서로 묶어주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가 축하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가 어떻게 보이는지가 아니라 서로에게 소중하게 여기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딜런은 RCMP와 함께한 시간 사진을 돌아보며 “많은 추억”을 떠올리지만 그가 겪었던 어려움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많은 동료들이 RCMP에서 다시 복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딜런은 그에게 “한 번이면 충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