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마약 제조실 차린 간큰 19년차 미국경찰

미국 뉴저지주에서 19년 차 경찰이 자택에서 마약을 제조하다 동료 경찰에 체포됐다. 마약 제조 실험실로 사용된 집 내부에선 금고에 보관되지 않은 총기들도 다수 발견돼 현지 검찰은 아동학대 혐의도 추가해 기소한다는 입장이다.

1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저지 주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10시 30분쯤 마약 제조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같은 지역 경찰인 크리스토퍼 월스(50)를 체포했다.

당시 현장에선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제조에 사용되는 각종 폭발성?독성 물질들과 제조 기구, 제조 과정이 적힌 도서 등이 함께 발견됐다. 뉴저지주 몬머스 카운티 검찰은 “그가 부인과 자식도 함께 살고 있던 집에서 필로폰 제조실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건 담당 검사인 크리스토퍼 그라미치오니는 “법집행기관에서 일하는 경찰이 일으킨 범죄에 비참한 심정”이라며 “국민 안전에 심대한 위협을 가했다”고 전했다. 존 팔론 뉴저지주 롱브랜치 시장은 “즉각 월스의 직위해제를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무관용 정책으로 일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P는 “자택에서 필로폰을 제조하는 것은 제조 과정에서 강한 폭발성?독성 물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며 “제조 과정에 노출될 경우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스는 필로폰 제조 외에도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뉴저지주 경찰은 자택 내 아이가 접근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에서 소총 2정과 권총 4정 등도 발견했다.

몬머스 카운티 검찰은 마약 제조 등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20년 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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