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성공회 /가톨릭 2040년 사라지나?

부활절 이후 50일이 지난 일요일은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만큼 큰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전통적으로 중요한 오순절이다.

기독교인들은 흔히 이 날을 교회의 ‘생일’이라고 부른다. 이때 겁에 질려 움츠러든 예수의 제자들이 성령의 힘에 의해 두려움 없는 전도자로 전환된다. 그들은 성경의 표현대로 기독교 신앙을 지구 끝까지 옮기는 선교사 순교자들이 되었다.

2021년 5월은 캐나다의 기독교 교회들에게 행복한 생일이 아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종교의 자유의 7개월 제한을 비롯, 여러 주들의 대면 예배에 대한 엄격한 제한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신자들은 신앙의 선조들이 첫 오순절 바로 전처럼, 권위를 두려워하며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팬데믹은 단지 지나가는 이야기일 뿐이다. 진짜 문제는 일단 코로나 보건 규제가 풀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이다. 과연 신자들이 돌아올 것인가?
나는 성공회 저널의 2020년 1월호를 책상 위에 두고 있다. 표지의 헤드라인은 목회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 하다: 2040년이면 교회가 사라지나?

네일 엘리엇, BC주 신부는 “우리는 여러가지 자료를 통해 대략 2040년까지 캐나다 성공회에 신도도 헌금자도 없을 것이라는 단순한 예측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성공회의 파트타임 통계학자로서 성공회 관련 보고서와 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의 수치는 논쟁의 여지를 남겨놓지 않고 있다. 성공회 저널의 관계자들과 고위 교회 지도부가 그들 자신의 경험으로 자료를 확인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캐나다 성공회는 1961년에 130만 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었다. 2017년까지 이 숫자는 282,000명으로 감소했다. 남아있는 신자들은 대체로 나이가 많다.
많은 성공회 교구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 심지어 공중 보건 규제에 의해 요구되는 것보다도 더 많이 닫혔다. 대유행의 장기적인 영향이 하락을 가속화할 것인가? 사실상, 그것은 전혀 장기적인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할요? 성공회의 존립 만기가 10년도 남지 않은 2030년이 될 것인가.

물론 성공회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현실을 직시하는 그들의 용기는 그들의 공로로 인정되어야 한다.

종교적인 저널리즘은 종종 세상을 밝게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전적으로 잘못은 아니다. 세상은 부정적이고 어두운 이야기가 너무 많다. 말세라할 만큼 소름끼치는 일들이 많다. 복음이란 ‘좋은 소식’을 뜻하는 성경적인 단어이다. 종교 언론이 좋은 소식을 전하지 않는다 누가 복음을 전할 수있나?
그렇긴 하지만, 황량한 뉴스를 피하는 것도 소용이 없다. 그리고, 언급했듯이, 성공회 신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가톨릭 교구인 퀘벡시는 지난 1월 교구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인구의 작은 부분”이라고 언급하며 줄어드는 자원의 극적인 재배치를 발표했다.

퀘벡 대교구는 지난 10년 동안 교구를 200개에서 38개로 줄였다. 대교구는 그 29개 목회단위는 ‘pastoral units (파스토랄 부대)’로 조직되었다. 이제 그 29개 단위교회 위한 성직자와 관련 인력도 충분하지 않다. 이에따라 29개의 목회 단위 중 22개가 다시 10개의 ‘목회 단위’로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에서 가톨릭 교회도 2040년이면 사라질 것인가? 확실히 그렇지는 않지만, 캐나다 이민이 영국인들보다 훨씬 더 많은 가톨릭 신자들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가톨릭 교회가 아일랜드, 프랑스, 남부 유럽인들의 오래된 인구학적 특성에 의존한다면 비슷한 상황에 놓일 것이다. 사실, 상대적으로 유럽 이민이 적은 캐나다의 다른 지역지역들에서, 카톨릭 교회와 곤련 기관들은 이미 그들 스스로를 지탱할 수 없는 허약한 상태이다.
오순절 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버리지 않으시고, 교회를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으리라는 믿음을 새롭게 한다. 충분히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시간이나 장소에서 기독교인들이 효과적으로 사라지지 않고, 그들의 교회가 박물관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아니다.

그것은 1천년 이상 가톨릭이 존재해왔던 북아프리카 남부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교회가 예를 들어 술집이나 대형 상점보다 더 심각한, 그러한 엄격한 폐쇄의 대상이 된 한 가지 이유는, 그들이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더 취약한 노인들을 위한 장소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팬데믹 보건 규제에 항의했던 소수의 교회들이 젊은 신도들을 두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오순절은 두려움을 떨쳐버릴 때이다. 하지만 이번 펜테코스트의 가장 큰 두려움은 전염병이 교회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 Raymond J. de Souza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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