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주민 4명 중 1명만 주택구입 능력…연소득 12만4400불 있어야

 지난 1분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민의 주택구매능력이 또다시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제자리걸음인 소득에 비해 집값은 매물 부족의 영향으로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1일 가주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올 1분기 가주 주택구매능력지수는 27%로 지난해 1분기의 35%보다 8%포인트 낮아졌다.

주택구매능력지수는 중간값의 기존 단독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주민의 비율을 측정한 것으로 올 1분기 기준이 된 중간 집값은 72만490달러였다.

남가주에서는 LA 25%를 비롯해 6개 카운티 모두가 약세를 드러냈다. 이중 OC는 지수 20%로 가장 낮았고 샌버나디노는 45%로 가장 높았다.

LA의 기존 주택 중간값 68만2360달러를 살 수 있는 주민이 1년 만에 6%포인트 줄었다는 의미로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 3.08%를 기준으로 원금, 이자, 세금, 보험을 포함한 월 페이먼트 3110달러를 내기 위한 최소 자격 소득은 12만4400달러로 나타났다.

OC는 중간 집값이 1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월 페이먼트도 4560달러로 높았고 이를 위한 소득 기준도 연봉 18만2400달러로 남가주 최고를 기록했다.

가주 전체의 주택구매능력지수 27%는 지난해 4분기와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CAR은 2018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CAR은 “1분기 기준 중간 집값이 22% 이상 상승하면서 지수가 8%포인트 떨어졌다”며 “이는 2012년 1분기 당시 56%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72만490달러 중간값의 기존 단독주택을 구매하려면 월 페이먼트는 3280달러가 필요했고 이를 위한 최저 자격 소득은 13만1200달러로 계산됐다. 3.08%인 금리는 지난해 1분기의 3.7%보다는 낮았지만 지난해 4분기의 2.96%보다는 올랐다.

콘도와 타운홈 지수도 44%에서 40%로 떨어졌다. 중간값 53만5000달러의 기존 콘도나 타운홈을 사려면 월 페이먼트로 2440달러를 내야 하고 이를 위한 연봉은 9만7600달러 이상이 요구됐다.

한편 전국 기준으로는 주택구매능력지수가 54%로 31만900달러인 중간값의 기존 단독주택을 사기 위해 월 페이먼트는 1450달러, 요구되는 연 소득은 5만8000달러로 나타났다.

C&K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