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국면에서도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상장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가격 급락보다는 중장기 수익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바이비트닷컴에 따르면 지난 2월 토론토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캐나다 최초의 비트코인 ETF인 ‘퍼포스 비트코인 ETF’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13일 현재 1만962BTC로, 최근 1주일 간 284BTC, 한 달간 2000BTC 정도 늘어났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한때 3만달러 붕괴 직전까지 가는 급락세를 탈 때 이 ETF에 유입되는 자금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듯 했다가 이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3만6000달러 수준인 비트코인 가격을 감안할 때 퍼포스 비트코인 ETF는 7억900만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고, 펀드 출시 이후 두 달도 채 안돼 자산도 13억달러(원화 약 1조4500억원) 이상 늘어났다.
https://tm.interworksmedia.co.kr/ads.sx/42D62A52이를 두고 ‘비잔틴 제너럴’이라는 필명의 기술적 분석 전문가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처럼 비트코인 ETF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순유입되고 있다는 것은, 캐나다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시세 하락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얘기”라고 해석했다.
비트코인 시세를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이르면 이번주 중에 나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허가 여부가 시장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EC는 현재 신청된 3건의 비트코인 ETF에 대한 승인심사를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1차적인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