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종도 많이 찾는 LA한인타운 유명 스파에서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주장하는 남성을 여탕에 출입하도록 허용해 손님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한편 이번 사건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LA한인타운이 성전환자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의 중심지가 되고있다. 이번 논란은 법률, 정치, 종교 등의 문제로 까지 불거지고 있다. LA위스파 앞에서 기독교인들이 침묵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BLM’ 마스크를 쓴 채 성전환자를 지지하는 시위자들도 등장했다.
지난 26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된 영상에는 트랜스젠더를 허용한 스파 측에 강력 항의하는 손님들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을 촬영한 여성은 “성기가 달린 남성을 여탕에 들어가도록 허용했다”며 “어린 미성년자 여아들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버젓이 그 남성은 벌거벗고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에 스파 업소 직원은 “차별 금지법에 따라 남성이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할 경우 여탕 입장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업소 측 해명에 더욱 분노한 여성 손님들은 “당장 환불해 달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여탕에 등장한 트랜스젠더 소식에 깜짝 놀라 목욕 가운을 두른채 로비로 나온 여성들도 있었다.
한 손님은 “성기가 있는 남성을 트랜스젠더라고 인정할 수 없다”며 “여기에 있는 남성들이 당장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이야기해 여탕으로 출입할 수 있다는 논리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게시물은 28일 현재 14만회 이상 조회가 됐고 20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성기있는 남성을 트랜스젠더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또한 해당 스파를 이용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언급하기도 했다. 성소수자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댓글도 일부 있었다.
타운의 스파 업소 관계자들은 트랜스젠터 출입 관련 문제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랜드스파의 그레이스 배 대표는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며 스파를 이용할 수 없냐는 문의가 종종 온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차별하면 안된다는 법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스파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스파를 이용하는 많은 손님들이 트랜스젠더와 함께 목욕을 하는 것을 불편해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은 상황을 스파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트랜스젠더들에게 잘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미주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