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라이어슨대학에 세워진 에거튼 라이어슨(1803-1882)의 동상이 지난 주말 쓰러졌다.
19세기 교육자였던 라이어슨이 원주민 기숙학교 정책에 관여했다는 사실에 반발, 시위대가 동상을 받침대에서 끌어내린 것이다.
시위대는 지난달 28일 BC주 캠루프스의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아동 유해 215구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6일 오후 동상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라이어슨대의 이름을 바꾸고 동상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6시 시위가 끝난 후 밧줄에 묶인 동상은 트럭의 견인에 따라 쓰러졌다.
1948년 설립된 라이어슨대학은 온주 교육발전에 기여한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교명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그가 원주민 기숙학교의 어두운 역사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교이름과 동상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한편 대학 측은 쓰러진 동상을 제자리에 다시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