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에서 외과 의사로 명성을 쌓아온 한인 외과 의사가 성매매 여성과의 사기 결혼으로 곤욕을 치르는 일이 발생했다.
26일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한인 외과의 김모 박사는 미스 USA 대회 참가자인 백인 여성 L씨와 2015년 결혼했는데, 우연히 컴퓨터에 저장된 메시지를 통해 L씨가 성매매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는 L씨가 학력과 직업을 모두 속이고 결혼했으며, 결혼 후에도 유명 사업가, 뉴저지 부동산 중역, 조명 디자이너 등을 상대로 성매매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첨부된 은행 서류에는 L씨 통장으로 임원 명의의 계좌에서 18만5500달러가 입금됐고, 조명 디자이너 회사는 11만6000달러를 송금하는 등 L씨가 지난 6년 동안 총 70만 달러를 현금으로 받은 기록이 남아있었다.
김 박사는 “여자친구를 만났다는 시간에 남성에게 돈을 받고 성을 제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L씨가 의류 사업차 개발 중인 앱과 관련해 중국을 자주 방문했는데, 이는 금전을 대가로 성을 제공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26일 오전에 예정됐던 법원 심리에 앞서 당사자들이 이혼에 합의함으로써 소송이 마무리됐는데, 양측 변호사는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