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금관리공단이 미국의 제재 기업목록에 추가된 중국기업에 대해 투자 및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관리 투자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연금관리공단은 중국의 전함 부품 제작 회사에 3백만달러, 전투기 및 무인 드론 제조사에 2백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보고했다.
이 두 회사는 각각 중국 조선산업 그룹전력과 에빅 캐피탈이며 연금관리공단은 이 두회사의 주식을 각각 86만 2천주와 3백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조선산업전력은 지난달 3일(목)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대중국 59개 제재 기업 목록에 들어가 있으며, 에빅 캐피탈은 재재 기업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이 회사 최대주주가 미국의 제재 기업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전 중국주재 캐나다 대사였던 세인트 자크는 “중국 기업 투자는 궁극적으로 캐나다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주변 국가들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고 캐나다가 자금을 지원할 때마다 우리 동맹국을 파괴하기 위한 무기가 되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연금관리공단의 투자금액은 캐나다 국민들이 매달 납부하는 연금보험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캐나다와 동맹국들에게 위험을 불러올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즉시 멈춰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금관리공단이 국민들의 세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기업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일본, 캐나다를 비롯한 동맹국들도 함께 중국기업 제재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