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주요 밀 산지인 미국과 캐나다의 작황이 나빠지면서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소맥협회에 따르면 최근 백맥 현물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2%, 강맥은 40% 치솟았다. 선물가격도 지난달 기준 각각 34%, 52% 올랐다. 미국 농무부는 밀 재고량이 전년보다 18%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미국 밀 주요 원산지와 캐나다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밀 수확률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남미의 가뭄 등 주요 곡물 생산지 작황도 좋지 않은 탓이다.
FarmLink Marketing Solutions의 시장 분석 책임자인 닐 타운센드는 마니토바 밀재배 농가의 잠재 수익률이 평균보다 25% 낮다고 예측했다.
7월 16일 현재 서스캐처원은 평년보다 15% 낮았고 알버타는 10-15% 낮았다.
그러나 비정상적으로 덥고 건조한 상태가 유지될수록 그 수치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타운센드 캐나다 대초원 지대의 작황이 미국 북부 평원보다는 낫고 이 지역의 약 1/4이 여전히 평균 수확량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 4분의 3은 끔찍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전체 밀 사용량의 약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밀 자급률은 1.4%에 불과하다. 주요 수출국의 밀 가격 상승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을 보이면서 식품 원자잿값도 오르고, 이에 따라 라면 등 물가도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