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 뜰 새없는 캘거리의 한인 음악교사. 그냥 집에 오는 학생들에게 피아노 레슨만하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 시대를 맞아 인스타그램과 네이버카페를 통해 영어로 레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음악교사들과 소통하고 컨설팅해준다. Canada Music Pedagogy 대표로 음악교사들을 위한 영어여름연수를 기획하고 여러가지 음악영어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애 둘에게 되도록 많이 여행을 시키고 싶은 엄마이기도 하다. 너무나 밝고 적극적인 음악선생님 앨리스김을 만나보았다.
-어떻게 캘거리에 살게되었습니까?
2010년 겨울에 캘거리에 코업비자로 오게되었습니다. 영어학원을다니며 스타벅스에서일을하였고, 틈틈히 피아노레슨과 반주활동을하며 1년동안 캘거리에서 지냈습니다.
그때 만났던 남자친구와 결혼을하게되며 2014년에 캘거리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공연쪽에서오랫동안 일을해서 영주권을 받으 뒤 그쪽으로 커리어를 찾아보려했지만 캘거리 공연시장이 그렇게 활성화되있지 않았습니다. 전공을 살려 음악일을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음악을 가르치는게 쉬웠나요?
레슨일을 하려고 학원면접을 보고 교사로채용이되긴했는데 레슨을 할 때 쓰는 ‘영어표현’ 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 쉬운 4분음표 (quarter note) 라는단어조차 몰라 당황했습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음악을공부했고 작곡을 전공해서 4년동안이나공부했는데, 내가 전공한 학문을 영어로 단 한번도 공부해보지않았다는 것을 느꼈을 때 황당했습니다. 캐나다에서 많이 쓰는 음악교재들을하나씩 해석을해가면서 표현들을 배우고 레슨전에는수업때 사용할 영어표현들을 노트에 적어서 나만의 영어대본을 만들었습니다.
혼자서 음악영어를 공부하다보니 같은 표현들만 쓰게되어 동료 원어민음악교사에게 레슨을 받기도했습니다. 그러다 나처럼 영어의장벽 때문에 오랫동안공부한 음악전공을 살리지못하는 또다른 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생각에 음악과 관련된 영어컨텐츠를 공유하는인스타그램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나처럼 음악영어 컨텐츠가필요한 음악교사들과 인연이 되었고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들이 늘어나면서음악영어와 관련된 프로젝트들을 하나씩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틈새 시장을 찾아내어 시작한 일인데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인스타그램을시작하고 다양한 음악영어와 관련된 컨텐츠를 하나씩올리면서 팔로워가 늘어갈 때 캐나다 여러 도시에있는 한인음악선생님들이 메세지를 주셨습니다. 캐나다에 온지 오랜시간이되었는데 영어장벽 때문에 음악일을 시작한다는건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저의활동을보면서 용기도얻고정보도얻었다는메세지들을처음 받았을때 정말 큰 동기부여가되었던기억이납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벤쿠버, 토론토, 할리펙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P.E.I) 오타와뿐아니라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준비하시는음악교사들 그리고미국에 계신 한인음악교사들과도인연이 닿아 함께 어려움도 나누고 정보도 나누는 온라인캐나다음악교사모임을 시작할 수있었습니다.
-성취할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십니까?
처음 인스타그램을통해 음악영어 컨텐츠를공유하기시작한 동기는제스스로의발전을위한시작이었습니다. 그 시작점이 다른점들을 하나씩 찍으며 캘거리에서의 음악연수도진행해보고 코로나시국에도 온라인플렛폼을 이용해 온라인 음악영어스터디등의 다양한 도전을할수있었습니다.
영어권국가에 사는 한인음악교사들이 이 프로그램들을통해 영어라는장벽을넘어 가진 음악재능들을 활용할 수있도록 서포트하며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현재는 아직 시작단계입니다. 다양한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잘 될때도있고 준비한프로그램이 잘 되지않았을때도있습니다.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 집중해야할 것들이 무엇이고 음악영어라는컨텐츠가나아갈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생각합니다.
아직 ‘성취’ 라는단어로 표현되기엔 작은성공들이지만 그것들이 앞으로의방향을 설정해주고 적지않은 성공을 가져다줄 것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의 음악교육과 캐나다의 음악교육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많이 다릅니다. 가장 큰차이는 당연히 ‘언어’ 이겠죠. 한국에서 오랫동안 음악활동을 했어도 그 장벽을 넘는게 쉽지않은 것같습니다.
캐나다 음악의 특징은 RCM 입니다. 한국의 피아노교육은 바이엘 -체르니로 이어지는 오래된 커리큘럼입니다. 요즘에는 한국어로 번역된 북미교재들을 많이쓰긴 하지만 결국 체르니로 이어집니다.
이에 반해 캐나다는 다양한 기초교재후 대부분 RCM (Royal Conservatory of Music) 으로이어집니다. RCM 은 쉽게 말하면 ‘급수’ 같은 수료증프로그램인데 이 ‘급수’ 의개념이 한국과는많이 다릅니다.
-Canada Music Pedagogy의 근황과 현재 활동은?
매년 여름마다 한국음악교사들을위한 캘거리음악연수를 캐나다현지교사들과 함께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2019년에 첫시작을했지만 첫연수 이후 코로나사태로 중단된 상황입니다.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 코로나상황이 종식되는 대로 재개될예정입니다.
꾸준히 캐나다와 한인학생들에게 피아노레슨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레슨을하는 것은 컨텐츠에대한 비전과열정을가지고있기에, 꾸준히 학생들을가르치는게 음악영어프로그램을기획, 진행할때 도움이 됩니다.
계속해서 영어와 관련된 새로운프로그램들을기획하고실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진행하고있는 음악영어스터디와 RCM 스터디의 보완, 새롭게 준비하고있는음악영어와 관련된 교재집필, 현지음악교사들과의 협업 다양한 특강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악기의 음악영어컨텐츠가있는데, 성악 (Voice) 과 기타 악기들과 관련된 음악영어컨텐츠로의 확장도 차근히 도전하고자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musicians_english네이버카페 : https://cafe.naver.com/canadamusicpedagogy캐나다뮤직페다고지 : https://www.canadamusicpedagog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