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비자들은 돈을 지불하고 생선을 먹을 때 그것이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 알고 먹을까?
캐나다 해양수산물 사기 방지 운동가 사야라 서스턴은 “전 세계적으로 해산물에 이름을 잘못표기하는 것은 매우 흔한 문제”라고 말한다.
Oceana Canada가 발표한 생선 사기에 대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마켓과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생선의 거의 절반은 잘못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캐나다의 주요 4개 도시에서 소비되고 있는 생선에서 추출한 DNA 샘플을 사용해 조사한 결과 캐나다인들이 구입하고 있는 생선의 46%가 그들이 믿고 있는 물고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냈다.
조사 결과 생선 라벨이 잘못 붙여진 경우가 핼리팩스 32%, 토론토와 오타와 50%, 몬트리올 52%였다.
이러한 현상은 마켓보다 식당에서 더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 돈을 더 벌기 위해 비싼 고급생선 이름을 붙이는 사기행위와 다름없나는 것이다.
가장 흔히 잘못 표기되는 생선으로는 snapper(도미), butterfish(병어), yellowtail(방어), white tuna(노란꼬리 및 흰참지) 등이 있다.
Oceana Canada는 연방정부가 “고기잡이 배에서 식탁접시까지” 추적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약속했지만, 아직까지는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당국이 라벨을 잘못 붙이는 것을 단속할 때쯤 되면 세계 다른 지역에 뒤쳐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역돔 점성어가 도미로 둔갑하는 짝퉁모둠회가 판을 치고 있다. 일식집에서 파는 모둠회는 도미, 광어, 연어로 구성되어있다고 말하지만 역돔·점성어가 도미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
도미처럼 보이는 점성어가 섞여 있고 민물고기 역돔도 도미회로 내어놓는다는 것이다. 도미와 역돔, 점성어는 모양이 비슷해 일반인들이 구분하기 어렵다.
UCLA와 로욜라매리마운트대학 연구팀이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LA지역 26개 스시 레스토랑을 무작위로 방문해 주문한 10개 어종의 364개 생선회 샘플의 DNA를 분석한 결과 거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잘못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광어(halibut)와 도미(red snapper)는 각각 43차례, 32차례 주문했지만 진짜 광어나 도미는 한 마리도 없었다.
광어로 둔갑한 생선의 90%는 가자미(flounder)였다. 광어와 가자미는 넓적한 생선으로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가자미의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구별법은 생선 머리를 정면으로 봤을 때 두 눈이 왼쪽으로 몰려있으면 광어, 오른쪽으로 몰려 있으면 가자미다.
달하우지 대학의 식품 연구원인 실뱅 샤를보이스는 고기잡이 배에서 식탁까지 물고기의 행로를 추적하는 것은 훌륭한 목표이지만 실제로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고기잡이 어부부터 참여해야하는 데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겠느냐는 것.
이번 연구는 10가지 사례에서 도미나 참치로 표시된 생선들이 실제로는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기름진 생선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현재 캐나다에서 판매 허가를 받지 않은 어종이 판매용으로 발견되었다.
서스턴은 “건강적인 관점에서 알레르기가 있거나 임신 중이라면 피해야 할 종들이 있다”며 “따라서 생선 표기가 확실치 않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캐나다 납품업체, 소매업체, 식당들 또한 해산물 사기의 희생양이 될 수 있으며 그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 생선의 라벨이 잘못 표시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소비자로서 생선 사기를 피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다듬어진 필렛 토막이 아니라 생선 전체를 구매하는 것이다. 특정 종이 매우 저렴하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물고기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제철에 생선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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