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캐나다 이민국 관련 업무들이 예측 불허의 상황에 처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특히 혼자서 이민국 서류를 진행하시는 분들은, 이민국의 프로세싱 절차와 순서가 코로나 전과 달라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공유되던 코로나전 케이스들의 사례가 코로나 상황에서는 더 이상 적용 되지 않고, 수시로 바뀌는 이민국 정책과 이해 안 되는 이민국 시스템으로, 수시로 당황하는 일들이 생깁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오늘 칼럼은 혼자 하는 이민국 서류 진행이 왜 어려운지 원인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코로나 동안에 이민국 오피서의 인력은 코로나 전보다 충분하지 않으며, 원활하게 전산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중에도 영주권, 시민권, 각종 비자 서류들이 이민국으로 끊임없이 접수되고 있으나, 이를 처리할 인력이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이민국이 목표로 하는 새로운 온라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추가적인 온라인 포털이 계속 도입되면서, 이민국 전산 시스템에 크고 작은 기술적 에러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할 인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정책과 온라인 포털이 도입된다면, 수많은 에러들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민국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싱(check application status)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곳에서, 최근에 발견된 오류는, 신청자의 5년 전 주소들이 보이고 있고, 애플리케이션 신청 결과는 이미 결정된 것으로 나와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청자는 이민국으로부터 애플리케이션 신청 결과에 어떤 연락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빠른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이민국 콜 센터를 통해서 확인 해 본 결과,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프로세싱 중’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민국 시스템의 각종 오류에 이미 많은 경험이 있는 필자는, 이번 케이스의 오류는 전산 시스템 내,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과거에 저장되어 있던 정보가, 새로 신청한 애플리케이션에 개입이 되면서 생긴 에러로 추정했습니다.
최근에 생긴 영주권 포털(Permanent Residence Portal)은 신청자 본인과 가족만 로그인 가능한데, 이 포털 생성과정과 마지막 영주권자 확인 폼(Confirmation of Permanent Residence – 랜딩 페이퍼)을 받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 당황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주권 확인 폼(eCoPR- electronic Confirmation of Permanent Residence)을 받고 나면, 학수고대하던 영주권 승인이 금방 끝날 것 같았는데, 거의 한 달이 지나도록 소식을 받지 못할 때는, 참으로 답답할 것 같습니다.
익스프레스 엔트리(EE)의 최대 장점은 6개월 전후로 해서, 이민의 모든 과정이 완료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익스프레스 엔트리(EE) 신청자중 6개월 이상 걸리는 프로세싱 과정을 거치는 분들이 많아졌고, 심지어 어떤 분들은 1년이 넘는 프로세싱 기간을 거치고 있습니다. EE 프로세싱이 6개월 이상 걸리는 것도 이상한데, 1년 넘게 걸릴 경우, 필요 없는 의심과 걱정이 가중되어, 불안한 마음에 끊임없이 애플리케이션 상황을 확인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종이로 접수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은 대부분 파일번호가 발급되기까지 보통 4개월 이상의 과정을 거치게 되고, 예상했던 프로세싱 타임라인으로 진행되지 못해, 각종 개인적 계획들이 어긋나게 되고, 가지고 있던 여권, 영주권 카드, 비자들이 계속해서 만료가 됨으로 인해, 추가적인 비용 부담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이민국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프로세싱 기간이 실제와 달라서, 신청자가 방심이라도 하고 있다면, 이민국에서 불시에 연락이 왔을 때, 제때 회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혼자서 이민국 서류를 진행하시는 분들이 승인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정해진 기간 내에 적절하게 이민국에 회신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러한 경우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혼자서 본인의 이민국 서류 진행하는 경우와 경험이 많은 전문가와 함께하는 경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위에서 언급된 사례들에 대한 처리 방식의 차이입니다.
이민국 전산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완벽하지 않으며, 담당 오피서가 항상 올바른 판단을 하지 않으며, 케이스가 적체되거나, 이민국에서 말하는 프로세싱 기간이 정확하지 않을 때는 혼자서 진행하는 이민국 서류가 상당한 스트레스가 됩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단순한 정보력의 차이라기보다, 이민국 시스템을 예리하게 파악하는 능력과 이민국 관행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즉,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일수록, 전문가의 경험과 직관력이 고객들의 불필요한 걱정과 불안을 확실하게 감소시킵니다.
과거 정보와 현재 정보가 이민국 전산 시스템에서 섞인 상황을 풀어나가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프로세싱 기간이 길어져도 고객들이 침착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하고, 빠른 승인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준비해서 이민국에 보낼 수 있고, 수시로 바뀌는 정책에 바로 대응하는 정보력과 융통성이 전문가와 함께 하는 고객들의 가장 큰 혜택입니다.
이민국에서 흔히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이해 안 되는 상황들에 익숙하지 않은 개인 신청자들이, 쉽게 불안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상황이 혼자 하는 이민국 서류가 어려운 이유입니다.
(박혜영 대표, Victoria Immigration Services Lt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