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청년, ‘BBC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자 된다

BBC의 어린이 채널 ‘씨비비즈(CBeebies)’에 새 진행자가 등장한다는 소식에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씨비비즈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조지 웹스터(20)가 유아 교육 프로그램 ‘씨비비즈 하우스’ 진행자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배우이자 댄서인 웹스터는 영국의 지적장애인 인권단체 맨캡(Mencap)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소식에 많은 사람이 차세대를 위한 채널에서 ‘다양성’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기뻐했다.

앞서 웹스터는 취학 연령대 아이들을 위한 ‘BBC 바이트사이즈’에 출연한 적이 있다. 다운증후군 관련 편견을 없애기 위해 기획된 영상이었다.

웹스터는 이 일이 씨비비즈 출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반응에 참 놀랐고, 이렇게 응원을 많이 받고 있다니 매우 기뻐요. 저는 정말 기쁘고 행복해요. 멋진 일이에요.”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면서 놀라고 있어요.”

댄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이용자는 이와 관련해 “자폐아의 부모로서 다양성과 대표성을 위한 이 행보를 칭찬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 수잔 콜코란은 “내 친구의 세 살 난 손녀가 다운증후군이 있다. 그들은 아이의 미래라든가, 가족과 친구 울타리 밖의 사람들이 아이를 어떻게 대할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이런 소식은 앞으로 다운증후군 아이의 삶이 이전 세대들의 것보다는 힘들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준다”고 했다.

아만다라는 이름의 트위터 이용자 역시 “정말 멋진 일”이라며 환호했다.

그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마흔 살 내 여동생에게도 어린 시절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좋아했을 거다. 10대인 내 아들들도 이걸 좋아했을 것이다. 웹스터 덕분에 모든 씨비비즈 시청자가 더 행복해지겠다”라고 반응했다.

인권단체 맨캡도 트위터 성명을 내고 “우리 단체의 멋진 홍보대사가 진행자가 된다는 소식에 흥분했다”며 “웹스터는 훌륭한 롤모델이며, 많은 사람에게 그를 알릴 기회가 생기게 됐다니 기쁘다”라고 밝혔다.

씨비비즈 측은 웹스터가 “빠른 시일 내 일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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