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남성이 자신의 동의를 받지 않고 아내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며 간호사를 때리고 도주해 경찰이 공개 수배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영국 가디언 등은 지난 20일 퀘벡주 남부 셔브룩의 한 약국에서 백신 관리를 담당한 간호사가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마틴 캐리어 경찰 대변인은 “가해자 남성은 약국 사무실로 들어가 간호사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남성은 아내가 자신의 허락 없이 약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실에 굉장히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며 “이 남성이 아내에게 백신을 투여한 간호사의 얼굴에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가해 남성이 코로나 백신 접종 반대론자였는지, 그의 아내가 실제로 해당 약국에서 백신 접종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사당국은 가해자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30-45세로 보이는 이 남성은 짧고 검은 머리에 검은 눈, 짙은 눈썹을 가졌으며, 손에 십자가와 비슷한 문양의 문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전 세계 간호사들이 코로나와 전쟁에서 과로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물리적 학대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피해 간호사는 안면에 큰 부상을 입고 응급실로 후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