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당수 트뤼도 총리가 자유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석유 및 가스 생산 업체의 배출량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뤼도 연방총리는 지난 주말, 기후 변화 공약과 관련해서 “자유당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석유 및 가스회사의 탄소 배출량 규제를 기존 2030년까지 50%에서 75%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의 탄소배출량 4분의 1 이상이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발생하므로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관련산업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2035년까지 최종 목표인 탄소 배출 감소 100%를 위해 전기자동차 사용 의무화를 추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당은 전기자동차 사용 활성화를 위해 이미 1만7천여개의 전기자동차 충전소 건설 외에도 5만개의 충전소를 추가로 건설해 전기자동차 도입을 앞당길 방침이다.
한편, ‘탄소 배출량 감소에 따른 석유 및 가스 생산 업종 근로자들의 대규모 실업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냐’는 질문에 트뤼도 총리는 ” 이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재교육을 통해 새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2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할 것”이라는 답변했다.
자유당 당수인 트뤼도 총리의 공약에 캐나다 환경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전달했다.
클린에너지 캐나다 메란 스미스 전무이사는 “석유 및 가스 사용의 단계적 폐지가 향후 10년 동안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며 “자유당의 새로운 공약은 탄소 오염을 줄이고 깨끗한 일자리 제공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견인하는 훌륭한 정책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클린 프로스퍼리티의 마이클 번스타인 이사는 “자유당의 새로운 정책은 환영하지만 자세한 실행방법이 빠졌다”며 “자유당 지도부는 조속히 공약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상세한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수당의 에린 오툴 당수는 트뤼도 총리와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에린 오툴 당수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목표치를 2005년보다 30% 낮은 수치로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린 오툴 당수가 이야기한 탄소배출량 목표치는 자유당 정부의 기존 공약과 비교해 약 15%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