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캐나다구스 바가지 요금 씌운다” 트집

Mandatory Credit: Photo by Zhang Jin/ZCOOL HelloRF/Shutterstock (10043609a) People line up at Canada Goose's first Flagship Store in Beijing. Canada Goose Flagship Store Opening, Beijing, China - 30 Dec 2018

중국이 해외 유명브랜드가 허위광고로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를 관영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해외브랜드도 사정당국의 규제를 피하지 못한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자국 브랜드를 띄워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지난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캐나다구스는 잘모르는 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하이시는 지난 8월 캐나다구스 관련사인 시지 무역에 허위광고 혐의로 45만 위안(818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를 관영매체가 “소비자를 기만하지 말라”며 해외 브랜드에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캐나다구스는 작년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1억6700만 위안(303억원)어치를 판매했을 정도로 중국 내 인기가 높다.

상하이 규제 당국은 캐나다구스가 다운자켓에 고급 소재 ‘후터라이트’를 사용했다고 홍보했으나 실제 충전재는 상당부분이 일반 오리털이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인민일보는 “사업은 정직하게 해야 하고, 기업 평판이 높아야 소비자가 안심한다”면서 “소비자를 바보 취급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시장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논평했다.

중국이 경고장을 날린 브랜드는 캐나다구스 뿐만이 아니다. 다른 관영매체인 경제일보는 8일 사설에서 유니레버의 매그넘 아이스크림과 일본 야쿠르트 사례도 들었다. 매그넘 아이스크림이 서구에서와 달리 중국 판매분에 저가 재료를 썼다는 것이다. 일본 야쿠르트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코로나19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내용을 홍보에 사용해 상하이시가 45만 위안(8180만원)의 과징금을 매겼다.

인민일보는 “중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모든 기업이 항상 준법과 정직경영을 사업의 기초로 삼기를 바란다”며 해외기업에도 예외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중국 경제일보는 “소비자들이 외국 브랜드라고 반드시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중국 브랜드들이 부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C&K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