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중국, 유엔서 ‘인질외교’ 공방

캐나다 정부는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돼 간첩 혐의로 수감됐다 최근 풀려난 자국민 2명의 처분에 대해 ‘인질외교’였다고 주장했다.

마크 가노 캐나다 외무장관은 27일 유엔총회에서 중국 당국의 조치는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의 미국 송환 여부에 대한 보복 행위라고 말했다.

가노 장관은 또 캐나다는 법을 준수했고 이 때문에 자국민 2명이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며, 이들이 당한 부당한 처사에 계속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는 이날 유엔에 반론권을 신청하면서,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한 가택연금 조치는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와 미국의 진짜 의도는 중국의 첨단기술 산업과 기업을 놀라게 하면서,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진전을 저지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멍완저우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됐고, 지난 24일 미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해 풀려났다.

중국은 멍 부회장이 풀려나자 간첩 혐의로 수감됐던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씨와 전직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 씨를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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