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에서 청혼 이벤트를 진행 중이던 경비행기가 도심으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나랑 결혼해줄래’라는 현수막을 달고 비행 중이던 경비행기가 지난 2일 이륙한 지 15분이 채 지나지 않은 오후 5시 46분쯤 몬트리올의 한 공원 부근으로 추락했다.
추락 인근 지역인 몬트리올 공원에서는 음악축제가 진행되고 있었으나 베테랑 조종사의 기지로 축제 장소를 피해 근처 도로에 불시착했다.
경비행기에는 두 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사망하고 조종사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을 제외한 추가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는 숨진 승객의 신원을 비공개에 부쳤고 사망한 승객이 청혼의 당사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전문가는 “사고 발생에는 청혼용 현수막의 영향도 상당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민간 항공기 조종사는 “사고가 난 경비행기는 안전하고 유명한 모델이지만, 현수막은 무게와 공기의 저항을 더하기 때문에 엔진 문제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비행을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고 말하며 “비행기 사고에서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살아남았다는 것이 놀랍다”고 덧붙였다.
CBC는 사고원인은 엔진 문제로 보고받았으나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사관이 현장에 투입돼 추락원인을 조사 중이며 비행기의 파편도 오타와 연구소로 보내져 조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