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 얼마나 심각 하길래? … 비엣젯은 운항 강행

베트남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갈수록 태산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감소하기는커녕, 매일 1만 명 이상 쏟아지고 있다. 

2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권역별 누적 확진자는 북·중·남미 권역이 9606만 6194명으로 가장 많다. 이날 북·중·남미에서는 전 세계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약 18%인 7만 827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사망자 또한 전 세계의 약 12%인 756명이 나왔다.

이어 유럽 8408만 2216명, 동남아시아 4444만 48명, 동부 지중해 1668만 4015명 등이다. 한국이 속한 서태평양 권역에서는 2만 31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999만 4212명을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은 지난 7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베트남은 예외다. 최근 3주간 신규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24일 0시 기준 베트남의 코로나 확진자는 1만 321명, 누적 110만 4835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190명이 늘어 누적 2만 3951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인 기록일뿐, 실제 코로나 감염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지적이다. 

매일같이 베트남 현지인들과 페이스북을 하고 있다는 한국 거주 베트남인 A씨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정부의 발표는 믿을 수 없다. (확진자수를) 숨기고 축소하고 있다”며 “치료시설이 부족해 환자가 발생하면 치료는커녕, 집에서 강제 격리돼 진통제를 먹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그러다 죽으면 가족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불에 태워 버린다(화장을 한다)”고 몸서리를 쳤다.

A씨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걸렸고 죽었다”며 “귀국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고 현 상황을 토로했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살고 있는 베트남인 B씨는 “항공기 운항을 재개한다고 해도 갈 수 없을 것 같다. 불법 체류를 하다가 처벌을 받더라도 베트남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나 같아도 차라리 한국에서 죽겠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인 비엣젯(Vietjet) 항공이 인천공항과 베트남 일부 구간의 운항을 재개, 현지 방역 상황과 관련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운항은 지난 20일 이뤄졌다. 이용객들은 대부분 한국이었다. 이날 240명의 관광객을 태운 비엣젯 VJ3749 항공편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남쪽의 유명 관광섬인 푸꾸옥에 도착했다. 이날 도착한 이들은 거의 2년간 국경이 폐쇄된 이후 Covid 19 백신 여권 사업에 따라 베트남을 처음으로 찾은 국제 관광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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