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NHL 선수들 불참으로 캐나다 베이징 금메달에 먹구름

지난 주 프로하키 NHL과 선수노조(NHLPA)는 NBC 방송사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충격적인 뉴스를 던졌다.

2022년 2월에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아이스하키의 최고봉 NHL 선수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으로 불참한다는 뉴스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NHL 선수들이 2회 대회 연속 불참하는 것이다. 평창올림픽 때는 NHL 선수들의 부상관 관련된 보상 문제가 타결되지 않아 불참했다.

단독중계권을 갖고 있는 NBC와 주최측 베이징 조직위원회는 울상일 수 밖에 없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유일한 팀 구기 종목이다. 피겨 다음으로 높은 시청률이 아이스하키다. 관중몰이와 흥행도 어렵다.

NHL 선수들의 불참으로 메달 레이스에서 타격을 입는 국가가 캐나다다. 캐나다는 아이스하키가 국기다. 프로 NHL 선수들의 불참으로 전력 약화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미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도 실감했다.

아이스하키가 올림픽에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게 1920년 벨기에 앤트워프 대회다. 이 때는 아이스하키가 동계올림픽이 출범하기 전으로 하계올림픽 때 벌어졌다. 동계올림픽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대회가 원년이다.

캐나다는 올림픽 아이스하키에서 최다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9, 은메달 4 동메달 3개 등 통산 16개다. 그 뒤를 소련 및 러시아가 금 9, 은 1, 동 1개 등 총 11개다. 아이스하키 최강국은 캐나다와 러시아인 셈이다.

프로 NHL 플레이어들이 참가한 게 1998년 일본 나가노올림픽이다. 이 때 올림픽 사상 최대 이변이 벌어졌다. 올림픽 프로 원년 금메달은 체코에게 돌아갔다. 당시 체코에는 NHL의 최고 골리로 통했던 도미니크 하섹과 오른쪽 공격수 야로미 야거가 버티고 있었다. 캐나다는 핀란드에게마저 2-3으로 패해 동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캐나다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10년 밴쿠버 안방, 러시아 소치 대회 등 2회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해 자존심을 지켰다. NHL이 참가한 1998년부터 5차례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로 아이스하키 강국의 체면을 유지했다. NHL의 선수 분포도 캐나다 출신이 가장 많다.

NHL이 불참한 평창 대회에서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이 독일을 연장전에서 4-3으로 꺾고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 이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일은 1976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회 때 서독의 동메달 이후 처음 메달을 수확했다. 캐나다는 체코 공화국을 꺾고 동메달에 머물렀다.

2022년 베이징올림픽 아이스하키의 메달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미국은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에서 총 11개의 메달을 수확했지만 금메달은 딱 2개에 불과하다. 1960년 스쿼밸리, 1980년 레이크 플라시드 등 모두 미국이 주최국일 때 딴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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