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타 연합보수당 (UCP)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케니 주지사를 비판하고 있는 브라이언 진을 후보로 지명했다.
UCP 보궐선거 후보로 뽑힌 브라이언 진은 제이슨 케니 주지사가 자신의 후보 지명에 서명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이 당선되면 케니의 당수직이 위협받게된다.
진의 임무가 케니를 당수직에서 해고하는 것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UCP 창당을 도왔던 진은 오는 11일 포트 맥머레이-락 라비체 선거구에서 치러질 보궐선거에서 당의 후보로 확정됐다.
당은 진의 당선을 확인했지만 개표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진은 68%의 득표율로 조슈아 고고 후보를 손쉽게 물리쳤다고 밝혔다.
케니는 이전에 진이 당의 후보로 나설 경우 UCP의 깃발 아래 입후보 할 수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었다.
케니는 늦어도 3월 중순까지는 보궐선거가 지뤄지도록 해야 한다. 이 선거구의 신민당(NDP) 후보는 교사 아리아나 만치니이다. 와일드로즈 독립당의 폴 힌만 당수 또한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은 현재 케니를 당수로 끌어내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당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힘을 모우기 위해 지역을 순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버타주와 당내에 케니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정서가 팽배해 있으며 케니가 당권을 잡으면 2023년 선거에서 UCP가 NDP에 패배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많은 알버타 주민들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케이니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고 그가 대표하는 정당에도 표를 주지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지난 24시간 동안 그렇게 많은 문자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당을 쇄신하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케니 주지사는 진의 승리에 대한 언급이나 진의 후보 지명에 대한 주지사의 약속을 지킬 것인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크리스틴 마이트 대변인은 “정부가 당내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맥머레이 요새는 진의 고향이며, 그는 이전에 이 지역에서 의원 겸 보수당원으로 대표했었다. UCP는 2017년 진의 와일드로즈당과 케니의 진보보수당이 연대하기로 합의하면서 만들어졌다. 이후 케니는 진의 두배에 달하는 61%의 득표율로 UCP당수로 봅혔다.
이후 케니의 팀은 또 다른 지도부 후보인 제프 캘러웨이와 협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프 캘러웨이는 케니를 지지하기 위해 선거 운동 내내 진을 공격했다. 이와관련 RCMP는 지도부선출과정에서 가짜 당원이 있었다는 문제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포트 맥머레이-락 라 비시 의석은 지난 9월 라일라 굿리지 UCP 의원이 사임하고 연방정부의 맥머레이-콜드 레이크 보수당 경선에서 이긴 뒤 공석이 되었다.
진은 케니의 지지율 급락이 주로 그의 COVID-19 대유행 대처에 대한 결정에 기인한 것으로, 2023년 선거에서 레이첼 노틀리의 NDP가 다시 집권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케니는 지난달 진이 UCP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진의 복귀를 ‘파행’으로 간주했다.
로리 윌리엄스 캘거리 마운트로얄대 정치학자는 진의 승리는 케니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영향력을 미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지만 진의 등장으로 주지사가 불편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진의 등장은 당내뿐만 아니라 브라이언 진이 제이슨 케니의 지도력에 대한 비난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그는 2017년 당대표 경선에서 벌어진 혼란을 되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은 2016년 포트 맥머레이를 강타한 대규모 산불로 파괴된 자신의 집을 마침내 재건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말하면서 2018년 3월 의원직을 그만두었다.
퇴임 후 진은 케니와 그의 정책에 비판적인 신문 사설과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게시했다.
그는 지난 6월 케니 주지사에게 사임할 것을 촉구하며 주지사가 정부에 대해 불량개들의 상명하달식 정책 강행으로 UCP의 지지를 급락시키고 있다 주장했다.
신민주당은 지난주 레드디어에서 특별회의를 열어 케니의 지도력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더쉽 신임투표는 2022년 가을에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케니와 이사회는 케니의 지도력에 대한 코커스의 불만이 높아지자 이를 앞당기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