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전문직 젊은층, 생활비 부담 떠날 고심

토론토의 고학력, 전문직 젊은 층이 치솟는 집값과 렌트비, 물가 등 생활비 부담이 가중돼 토론토를 떠나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론토의 젊은 잠재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이 주택 소유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모기지 주택공사(CMHC)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20년 20년새  토론토의 방 두 개짜리 렌트비가 평균 9백79달러에서  1천637달러로 67%나 상승했다.

또 식품값도 거의 두 배나 올랐으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런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휘발윳값의 경우 지난해 10월 보통유가 리터당 1달러 선에서 올해 10월엔 1달러 45센트 선을 넘어섰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캐나다의 25~54세 연령층의 평균 소득이 물가를 반영해 5만8천4백 달러로 20년 사이 20%나 감소했다. 이 기간  2019년 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해 토론토의 경우 평균 소득이 6만3백 달러로 2.6% 상승한 데 그쳤다.

내셔널 뱅크오브 캐나다(NBC)는 최근 관련 보고서에서 “특히 첫 집 구매 희망자들의 내 집 마련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소득에 대비한 모기지 부담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로열뱅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당시 광역 토론토지역의 단독 주택을 유지하는 경우 전체 소득의 70%를 모기지로 지출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 기간 광역 토론토지역에서 단독과 타운하우스, 콘도 등 모든 유형의 주택 가격이 평균 1백15만5천345달러로 20%나 급등했다.

석사학위를 받아 연 소득 6만2천 달러의 전문직에서 일하고 있는 스테파니 버타로는 토론토일간지 스타와 인터뷰에서 “렌트를 포함해 생활비를 지출하고 남는 돈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녀는 “한달 렌비트가 1천550달러로 수입의 30% 이상을 차지한다”며 “돈을 모아 콘도를 구매하는 것이 꿈이나 현실적으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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