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소득세 0달러’ 비판에 발끈했다.
21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부유세 도입을 주장해온 워런 상원의원을 향해 개인 납세자 중 자신이 역대 최고액을 납부했다고 반박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최근 CNN 방송 인터뷰에서 2018년 연방 소득세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를 비판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인 머스크가 세금으로 얼마를 내는지 여러분은 아는가”라며 4년 전 머스크의 소득세 납부액이 0달러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난해 역대 개인 납세자 중 내가 가장 많은 세금을 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음번에 워싱턴 DC의 미국 국세청(IRS)을 인사차 방문할 것”이라며 “아마도 (성실 납세자로서 국세청이 제공하는) 쿠키나 다른 것들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듯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라 110억 달러(13조1천175억 원)를 세금으로 납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머스크와 워런 상원의원은 세금 문제로 여러 차례 충돌했다.
워런 의원은 작년 12월 머스크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이를 비판하며 부유세 도입을 촉구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백인 여성을 비하할 때 쓰는 ‘캐런’이라는 호칭을 워런 의원에게 붙이며 그를 조롱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은 머스크와 새로운 호주 여배우 여자친구)